유난히도 빨리 찾아온 초여름의 더운 날씨로 예년보다 열흘이상이나 앞서 산꽃들이 피고 있다.
첩첩산중의 고장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서 인제군 상남면을 넘는 고개가 아홉고개이다.그 고개의 오름길목에 3백년이 넘는 고목 밤나무 세그루가 서 있다. 해마다 초여름이면 하얀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백암산(해발 1,099m)은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산이다.
백암산 들머리는 바로 홍천군 와야1리의 폭포식당이다. 차를 내려 밤나무를 몇번씩 쓰다듬어 보다가 가령폭포의 표지석이 있는 산길로 접어들어 삼거리에서 오른쪽길을 따라 10분만 올라가면 법당이 조촐한 관음사를 만나게 된다.
지난날에는 홍천군에서도 비옥한 논과 넓은 들이 있어 부촌으로 소문난 서석의 풍암리 장은 흥청거렸다고 한다.
장날 이른 아침부터 장꾼들은 터를 잡고 물건 진열하느라 분주하고 논밭에 나가기 전에 얼른 장을 보려는 마수손님들의 흥정모습이며 호기심을 끌기위한 음악소리로 장이 열린다.
풍암리에서 횡성 원주로 가는 길도 좋고 홍천 길은 솔치재 터널로 더 좋아지니 예전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터분위기는 없지만 그래도 시골장 치고는 풍암장은 살아있는 것 같고 5일장의 분위기와 모양을 가추고 있어 흥미가 있다. 서석면 번영회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 활기가 있다고 한다.
16년동안 한자리에서 식당을 한다는 것은 맛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 거기에 다른 지역에서 요리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까지도 있었다고 하니 맛 하나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폭포쉼터] 만의 또 다른 별미는 메밀 맛국수. 오직 국산 메밀만으로 면을 뽑고 대략 20가지 정도의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과육수를 부어 비벼 먹는데 그 양이 일반 냉면 그릇을 가득 채울 정도라 보기만해도 주인장의 넘치는 인정에 배가 부르다.
육수는 사골과 대파, 생강을 넣고 긴 시간을 우려낸 후 김사장이 말하는 비법을 통해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그 빛깔이 마치 보리차를 보는 듯 맑고 맛에도 전혀 느끼함이 없어 어떤 손님은 등산 중 갈증이 날때 먹겠다며 싸갈 정도로 뒷맛이 깔끔하다.
맛국수 6,000원
토종닭 40,000원
감자전 5,000원
도토리묵 5,000원
동동주 5,000원
홍천 찰옥수수축제는 홍천군을 대표하는 5대 명품 중 하나인 명품찰옥수수를 테마로 열리는 축제로 옥수수의 서민적이고 토속적인 성격을 잘 살려 도시민들에게 잊혀져 가는 고향의 맛과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일정: 매년 8월경(3일간)
- 장소: 토리숲 / 홍천강변
- 주최.주관: (사)홍천군축제위원회, 홍천군
홀연히 허공에 걸린 아찔한 가령폭포의 위용을 만나게 된다. 다시 오른쪽 산길을 돌아 오르면 폭포 상단에 서게 되고 팔을 계곡으로 내린 멋진 노송과 십여명은 앉을 수 있는 넓은 반석도 만나게 된다.
폭포상단에서 10m 되돌아가 오르는 능선길은 연초록의 신록속에 아름드리 노송길,윤기내린 조릿대숲,무릎까지 빠지는 참나무 숲길을 걸어 정상에 이른다.
밤까시로 내려오는 하산길에도 깊은 산의 그윽한 향기가 끊임없이 이어져 우리들의 가슴 청산의 향기로 가득차고 대자연이 고이 숨겨둔 잃어버린 낙원에의 기쁨을 듬뿍 맛보게 된다.